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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박람회 예물 후기 - 청담 트라비체 vs 블루머코리아

딱히 예물에 욕심이 없던 터라 웨딩밴드는 종로에서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박람회에서 예물 상담을 받았고, 마케팅에 홀려 계약금을 결제하고 말았다. 계약금을 걸고, 청담 예물집을 방문하여 실제 계약을 하지 않아도 양가 어머니들이 하실 수 있는 혼주 귀걸이 또는 귀걸이&브러치 세트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어차피 가격비교도 할겸 가야했고, 혼주 귀걸이, 브로치, 비녀 등등 필요하니까 계약을 한것이었다. 하지만 이 것들 모두 필요 없는 것이었다. 우리는 혼주 한복을 대여할 예정이었고, 혼주 한복 대여를 알아보니 혼주가 하실 귀걸이, 브로치 등등을 전부 대여해 주는 시스템이었다. 혼주 한복 부터 알아봤다면 박람회에서 청담에 있는 예물집의 가계약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청담 트라비체

 

결혼 준비를 시작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박람회에 가서 가계약을 10만원 걸었던 곳이 블루머코리아 였다.

그리고, 박람회 한번을 다녀온 경험으로 그냥 홀패키지로 가는 것이 머리가 덜 아플 것 같아, 알아본 웨딩홀에서 주최하는 박람회에서 가계약을 걸게 된 곳이 청담 트라비체 였다.

 

청담 트라비체

 

마케팅에서 트라비체의 마케팅 기술이 더 좋았다. 뽑기권이 있었는데, 500개 중 60개가 1등인 우신 천연다이아몬드 1부 증정이었다. 운이 없다고 생각 하던 내가 근데, 하필 이 1등을 뽑았고, 고민 끝에 30만원의 가계약을 진행하게 됐다.

 

청담 트라비체
다른 커플도 1등된 것을 목격한 것은 안 비밀..

 

12%의 확률로 그렇게 엄청 낮은 확률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1등 상품에 당첨이니, 뭔가 다른 곳에서는 이 혜택을 받지 못할 것 같기도 하고 해서 가계약을 진행하게 됐다.

 

이렇게 우리가 방문해야 하는 곳이 청담에서 3곳이 됐다. 예물집 2곳과 신랑 맞춤양복(예복) 한 곳. 인천에서 살고있고, 예식장도 인천이고, 스튜디오도 인천으로 정한 우리들 입장에서는 서울에서 일보는 것을 하루에 다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예약을 한 날로 잡고 청담에 방문하였다.

 

트라비체와 블루머 중 사실 원래는 블루머 부터 방문 후 트라비체에 방문하려고 했지만, 업장 예약 시간 여건 상 트라비체 방문 후 블루머에 방문하게 됐다.

 

박람회에서는 두 곳 다 250~300만원 정도면 예물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했었다.

 

청담 트라비체

 

트라비체의 발렛은 5천원 이었다. 만약 2시간이 넘으면 추가 요금이 있었다.

 

청담 트라비체청담 트라비체

 

대기 하는 곳에는 간단한 간식거리가 있었고, 아이언맨 피규어가 데코 돼 있었다. 청담동을 둘러보니, 예물집에 아이언맨 피큐어가 많이 보였다. 아무래도 아이언맨이 지켜준다(?) 이런 의미로 데코를 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 금은방이랑은 다소 안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트라비체는 매우 감성적으로 다가왔다. 사전 설문조사의 질문부터 가격과는 상관없어보이는 감성 중심의 질문들이었다.

 

청담 트라비체

 

감성적인 브랜드 스토리도 작성돼 있고, 읽어보시라고 권유도 한다. 질문들은 신랑, 신부의 평소 분위기와 취향을 파악하는 것 위주로 되어 있다.

블루머와 비교했을 때 상담사님 또한 전문적인 느낌 보다는 친근하게 다가오셨다. 그렇다고 전문적인 정보를 알려주시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반지를 둘러 볼 수 있었다. 라는 것이다.

 

청담 트라비체

 

박람회에서는 700개 정도의 반지 디자인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매장에 비치 된 것들을 포함해도 그정도까지는 되지 않는 것 같다.

우리 예산은 200만원 대이고, 300만원을 넘기지 않고 싶었다. 감성적인 설문 조사 대비 예산안에서 가장 잘나가는 디자인으로 바로 바로 추천을 해주셨다. 

 

청담 트라비체

 

상담 자리에 앉았을 때 우리의 이름이 박힌 간단한 카드도 준비돼 있었다. 매장의 시작 부터 끝까지 감성을 중심으로 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반영하여 운영되고 있는 느낌이었다. 카드에 붙히는 꽃을 상담사 분이 직접 붙여서 작업한다고 말씀해 주셨는 데 그 부분도 정성이 느껴지는 좋은 마케팅 같았다.

 

10개 내외의 반지를 봤던 것 같고, 결국 우리가 고른 반지는 가장 처음 추천해주신 반지였다. 상담사 분이 우리의 분위기와 현재까지 제일 잘 나갔던 인기있는 반지로 추천해 주셨는데 그것이 쏙 맘에 들었다. 이 반지를 보기 전까지는 그냥저냥 아무 생각이 없었다. 박람회에서 봤던 샘플 반지들은 다 거기서 거기였고.. (블루머와 비슷해 보였는데, 박람회 샘플로는 블루머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들었었다.) 기대감이 전혀 없었다.

 

청담 트라비체

 

우리가 선택한 반지는 이것인데, 남자 반지가 너무 여성스러워서 고민이 많이 됐다. 내 반지는 마음에 드는데 남자 반지가 닭살 돋을 정도여서 고민이 됐었다. 그런데, 상담사 분께서 그게 아마 남자 반지는 무광이 들어가서 그럴 거라고, 여성용 처럼 전부 유광으로 하면 그런 느낌이 덜 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보니까 또 상담사님 말씀이 맞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것으로 결정이 됐다.

 

사실 남자 반지는 다른 세트의 두꺼운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근데, 그 반지로 교체 시 350만원이 넘는 가격이 돼 버려서 고민 스러웠다. 이미 앞서 방문했던 예복집에서 생각해 두었던 예산의 거의 2배의 가격으로 결제를 하고 온 상태였기에 더욱 더 금액이 부담 스러웠다.

 

300만원대로 구매하자치면 할 수는 있지만, 굳이 예물에 큰돈을 써야 하나 싶은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예랑이도 디자인 괜찮다고 하기도 하고 해서 이백만원대로 반지를 결정했다. (결국은 거의 삼백이긴하지만 뭐..)

 

1시간 반은 상담 받을 줄 알았는데, 1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 됐고 금방 마음에 드는 반지를 추천 받았다.

또 스튜디오 촬영 시 티아라와 목걸이, 귀걸이를 대여해 주는데, 박람회에서 본 샘플은 이걸 대여 하는게 맞을라나 싶었는데.. 실제로 매장에 전시 돼 있는 것을 보니, 한번 해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안쓰더라도 있으면 해볼 수는 있으니까. 인천 스튜디오인점을 배려해 주셔서 스튜디오 촬영 전날 대여해 가고, 스튜디오 촬영일 다음날 반납해 주면 된다고 하셨다.

 

청담 트라비체청담 트라비체청담 트라비체

 

그래도 남은 잔금 치르는 날까지 고민은 해볼 것 같다. 웨딩 촬영 샘플에 티아라와 화려한 목걸이를 한 사진을 거의 못봐서 이게 나 보다 악세사리가 더 빛날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이다. 그래도 지금 안해보면 언제해보냐 라는 생각이 더 크긴 하다.

 

박람회 때 받기로 했던 각종 사이드 선물들을 모두 할인 적용 받았는데, 대략 20~25만원 정도 받았던 같다. 또한 평일 방문 시 할인도 있으니, 참고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청담 블루머코리아

 

청담 블루머

 

청담 블루머는 발렛이 좀 불편했다. 트라비체는 유니폼을 입은 발렛해주시는 분이 바로 맞이해 주시는 반면, 블루머는 왜 아무도 안계시지? 라는 생각을 하며 5분 정도 기다린 후에야 사람이 나타나셨는데, 이는 돌아갈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배를 까고 오시는 아저씨라니, 금은방과 참 어울리지 않는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발렛 가격은 트라비체와 같았다. 2시간 5천원. 그 이후는 추가금이 있다.

 

블루머는 전문적이며, 매뉴얼대로 고객을 대하는 느낌이 강했다. 사전 설문지의 질문도 매우 직관적이고, 노골적이다. 감성적인 것이 좋다! 하는 건 없어서, 이 것도 이것대로 나는 좋았다. 이렇게 직설적으로 질문을 하면, 우리 예산에 맞추면서도 마음에 드는 디자인으로 금방 추천해 주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청담 블루머청담 블루머

 

블루머의 매장 사이즈는 트라비체 보다 조금 작게 느껴졌다. 전시돼 있는 디자인들도 많이 적어 보였다. 하지만 정말 커스텀을 다양하게 할 수 있어,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변형하여 똑같은 반지를 만날 확률을 더욱 더 줄일 수 있을 것 같았다.

 

블루머의 상담사님은 전문적으로 설명을 시작하여, 마지막까지 예물, 악세사리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손가락 사이즈와 손의 느낌을 판단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기본적인 링 베이스를 원형으로 할지, 플랫한 형태로 할지를 정하고 디자인 추천이 시작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비슷한 카테고리의 디자인으로만 오랫동안 보여주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담 블루머
네이버 리뷰 사진 중 일부 (직접찍은 사진 아님)

 

이런 형식의 플랫한 링에 가운데 다이아가 있는 카테고리의 반지류를 많이 보여 주셨다. 이 카테고리에서 디테일들이 살짝식 다른류의 반지들. 조금 더 다양한 느낌의 반지를 껴보고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있어 다른 디자인도 보여 달라고 하여 조금 더 다양한 반지를 봤지만... 블루머의 최종 느낌은 '모던한 반지류 & 특이하고 독특한 느낌의 반지구나' 였다.

 

특이한 색깔, 특이한 모양의 반지가 몇개 있고, '매우 특이하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예전이었으면 유닉한 것을 좋아했어서 이 디자인들을 좋아했을까? 생각이 들지만, 지금은 딱히 확 마음에 들지 않았다.

 

우리에게 제일 고민 됐던 부분은 금액적인 부분이었다. 박람회의 여러 서비스를 전부 할인으로 바꿨음에도 우리가 고른 디자인은 오백만원에 달했다. 조금 더 가격이 낮은 것으로 견적을 받았을 때에도 삼백만원을 넘겨 버렸다.

 

이백만원대는 없는 건가.. 싶었는데, 최소도 이백후반이 나와서 우리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남성 반지 디자인은 트라비체 보다 괜찮았던 것 같은데, 이건 아마도 삼백만원대의 두꺼운 반지 위주로 보여 주셨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청담 블루머
쿠키와 원하는 음료와 같이 시작되는 블루머의 상담

 

트라비체에서도 남성용 두꺼운 반지류가 가격이 많이 나갔었다. 근데, 트라비체는 우리의 예산에 맞춰 얇은 류 위주로 보여 주셨던 것 같다. 예산을 중요도에서 둘다 1위로 지정했는데, 추천이 금액과 다른 것들 위주로 해주셔서 아쉬운 느낌이었다.

 

손에 어울리는 반지를 찾아주시려 하고, 전문적인 견해를 알려주시는 점은 좋았으나 이런 것 없이 오히려 친근하게 다가오고 간단하게 예산에 맞는 반지만 쏙쏙 추천해준 트라비체가 시간적으로 매우 실속이 있었다 싶었다. 블루머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들어갔다. 트라비체에서 1시간정도 걸렸어서 이 곳도 1시간 정도 걸릴려나 했는데, 1시간 30분을 넘겨 버렸다니..

 

물론 그 시간에는 계약금으로 10만원을 건 것에 대한 혼주 귀걸이 또는 목걸이 2개를 고르는 시간이 포함된 거기는 하다.

4시 예약으로 시작해서 5시에 끝나면 그래도 인천으로 쉽게 넘어가려나 싶었던 예상이 매우 빗나간 상태였다.

 

혼주 귀걸이는 귀찌형태였는데, 부모님들 취향을 모르지만 평소 옷차림과는 이 화려한 귀걸이들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 내가 할만한 목걸이 두개를 골랐다. 추천해주신 진주목걸이와 세로로 긴 스퀘어 목걸이 였다. 목걸이를 대보니 추천해 주신 목걸이들이 정말 예뻐 보였다.

 

트라비체의 반지보다 확 마음에 드는 반지가 없었던 점이 나로서는 다행이라면 다행이었지만 (하긴 예산 때문에 마음에 들었어도 아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트라비체는 천연다이아로 한 게 그 가격인데, 여기서는 랩다이어로 한 가격이 전부 삼백 이상이었으니..)

특이하고 독특한 디자인을 원한다면 블루머는 정말 적합한 업체인것 같다. 

 

또한 커스텀이 정말 다양하게 다 되서 자신만의 반지를 원한다 하면 이 곳인 것 같다. 박람회에서 트라비체도 커스텀이 된다고 하셨지만, 실제로 상담을 받아보니 커스텀은 전혀.. 언급이 없으셨다.

 

아, 블루머의 금액이 좀 나가는 이유는 평생 A/S 비용이 들지 않는 점이 있어서 그렇다. 어떤 A/S던지 말이다. (색을 바꾼다던지, 사이즈를 바꾼다던지 등등 전부) 이점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블루머가 정말 잘 맞을 것 같다. (트라비체는 2년만 무료인듯?. 되는 A/S도 정해져 있는 것 같고..?)

 

청담 트라비체
실제 우리 반지는 천연다이아라 이것보다 더 빛날 것이고, 남자 반지도 여자 반지처럼 유광으로만 진행됨

 

 

어쨋든 우리는 결국 반지를 청담에서 하게됐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종로에 가지 않게 됐는데, 블루머 상담사님이 종로 디자인은 정말 죄다 비슷비슷하다고 하셔서. 길가다 같은 반지를 만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상상을 하니, 조금 비싸더라도 청담에서 반지를 한 것도 괜찮다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운명이겠지' 하며 선택한 것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요즘 많아진 듯 하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웨딩박람회를 가지 않을 것이고, 바로 홀패키지 위주로 알아보고 진행하고 종로에 가서 반지를 했을 것인데.. 할 생각이 아에 없던 결혼식에 생각보다 돈이 점점 더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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